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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오리로 619번길에 개관한 미혼모 자립시설 ‘아우름’을 이끌고 있는 서은교 이사장은 22일 취임 1년을 돌아보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아우름은 서 이사장의 손길을 통해 자리를 잡았다. 아우름과 함께 사단법인 여성행복누리를 구성해 청소년 미혼모의 자립을 돕고 있는 서 이사장은 17년전 우연한 계기로 미혼모와 인연을 맺게 됐다.
서 이사장의 아들이 다니던 유치원 교사의 권유로 미혼모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첫 시작이었다. 미혼모 시설에서 만난 10대의 어린 산모가 아기를 입양 보내며 뼈저린 아픔을 겪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서 이사장은 결심을 했다.
“어린 산모가 갖난 아기를 품에 안고 미동도 하지 않는 뒷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집에 돌아왔는데도 어린 산모의 흐느낌이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귓가를 맴돌았지요. 그때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어린 산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아기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자고 다짐했습니다.”
서 이사장은 두 자녀의 엄마로, 결제대행 회사 온오프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대표로, 눈코 뜰새 없이 동분서주하면서 미혼모 시설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바쁜 세월을 보냈다.
미혼모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열성을 다한 그의 시간들이 모아져 드디어 지난해 1월 아우름이 개관했다.
사재 40억 원을 들여 미혼모 자립시설 아우름을 만들자 주변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서 이사장은 자신의 계획대로 아우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아우름 개관으로 꿈을 이루고나니 또 다시 해야 할 일이 보인다”면서 “10대 미혼모의 자립을 위해서는 고졸 학력취득이 필수라 대안학교를 아우름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극복과 관련해서도 서 이사장은 할 말이 많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는 모르고 법의 잣대로만 저출산 극복을 외치니 예산을 들여도 공염불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당당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 미혼모의 자립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는 서 이사장이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
장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