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수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리 모유수유 교육을 받고 완모를 위해 노력한다 해도 모유 분비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유방에 트러블이 있거나 유선이 발달해 아이의 발육에 맞춰 수유량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분유수유를 병행해야 한다.
지나치게 완모에 집착한 나머지 젖이 모자라는데도 분유 먹이기를 거부하면 엄마와 아이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거니와 아이 발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혼합수유는 아기의 성장이
느리거나 젖을 잘 빨지 못할 때 고려하며 혼합수유를 병행하기 전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아기 몸무게가 늘지 않을 때
아기가 정상적인 발육 곡선에 맞춰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면 먹는 양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생후 1~2개월 된 신생아의 몸무게가 일주일 동안 체중이 최소 140g 미만으로 늘거나, 아기가 젖을 달라고
보채는 간격이 짧고, 젖을 1시간이 넘도록 오래 빨고 있다면 모유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생후 1~2개월 아기의 평균 수유량은 1회 80ml, 하루 7~8회이지만 모유는 분유처럼 몇 ml 를 먹는지
측정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기저귀를 얼마나 적셨는지 확인해 충분 수유 여부를 역추적한다.
신생아의 경우 대변은 2~3회, 기저귀는 6회 이상 흠뻑 적시고 있다면 수유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뜻이다.
간혹 대변 보는 횟수는 1회 미만인 아기도 있으므로 감안한다. 하지만 소변 기저귀를 충분히 적시지 않는다면
100% 모유가 부족하다.
소변 보는 횟수가 적은 경우는 탈수증세가 오고 영양결핍이 될 수 있다. 먹는 양과 소변 양은 비례한다.
2. 아기가 젖을 잘 빨지 못할 때
모유는 빨면 빨수록 양이 늘어난다. 하지만 처음부터 젖을 제대로 물리지 못하면 젖 분비가 점점 줄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이가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하면 남은 젖이 유방에 고여 상대적으로 젖 생산량이 줄어든다.
성장에 맞춰 젖분비가 팍팍 늘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젖이 줄고 있으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당장 부족한 모유 대신 분유를 보충 수유해 아이 성장에는 지장 없게 하되, 젖 분비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
젖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이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혼합수유를 하게 되면 젖 분비가 더 줄어들어
분유 의존도가 점점 높아진다. 따라서 혼합수유를 시작했다면 더 자주 젖을 물려 젖 분비량 늘리기에 신경써야 한다.